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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9일 0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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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보호관리방안 및 자연친화적 삭도(索道)설치 타당성조사를 맡은 국토연구원과 호주 스카이레일사는 8일 제주도에 제출한 최종보고서를 통해 관음사 어리목 영실코스 등 3개 노선에 대한 케이블카 설치여부를 조사한 결과 영실코스가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영실코스에 케이블카가 설치될 경우 노선은 해발 1058m 영실대피소에서 해발 1637m 윗세오름 부근까지 3.56㎞로 정해졌다. 이 노선은 활엽수림 오백나한 백록담경관 등을 감상할 수 있고 바람의 영향이 가장 적다는 분석이 나왔다.
케이블카의 높이는 15∼20m로 활엽수림보다 3∼4m 높게 설치되고 8인승 곤돌라가 탑승객을 실어나르게 된다. 용역보고서는 케이블카 설치의 전제조건으로 환경보호를 위해 영실등반로를 폐쇄하고 도착지에서는 탑승객이 시설물 밖으로 나가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케이블카의 연간 운행일수는 300일로 하루에 3000명에서 70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용역보고서는 케이블카 설치에 256억원이 필요하고 공사기간은 최소한 18개월이라고 밝혔다. 도는 공청회와 전문가 토론 등을 거쳐 올해말 케이블카 설치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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