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한국판 '보이스 투 멘' 표방한 'G.O.D' 3집

  • 입력 2000년 11월 6일 17시 24분


'H.O.T'와 '핑클'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남성 5인조 그룹 'G.O.D'가 3집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들의 소속사 '사이더스'의 정해익 이사는 "11월3일 발매된 이번 음반은 60만 선 주문을 받은 상태로 13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G.O.D'는 3집에서 '한국의 보이스 투 멘'을 지향하는 것처럼 보인다. 음악적으로 큰 변화는 없지만 전 멤버들이 화음에 신경을 쓴 것이 눈에 띈다. 복고적인 흑인음악에 오케스트레이션 기법을 가미한 '왜'와 가스펠 분위기의 '촛불하나'에서 'G.O.D' 멤버들은 환상적인 화음을 맞춘다.

타이틀곡 '거짓말'은 헤어지는 남과 여의 상반된 마음을 다룬 R&B 발라드곡으로 김태우의 호소력짙은 보컬이 돋보이는 노래. 미국 록 그룹 '익스트림'의 'More Than A Word'를 샘플링한 '돌아와줘'나 인기 여배우 전지현이 내레이션을 맡은 힙합 풍 댄스곡 '난 사랑을 몰라' 그리고 보사노바 리듬이 흥겨운 '사랑이 영원하다면'도 'G.O.D'만의 개성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 힙합 랩 진행이 독특한 '장미의 전쟁'과 'G.O.D' 멤버들이 팬에게 바치는 노래 '하늘색 풍선'을 비롯해 총 13곡을 수록했다.

'G.O.D'는 이번 앨범에서 '세련되면서 친숙한 사운드'로 승부를 걸고 있다. 실험적인 스타일의 노래가 없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전 멤버들의 성숙해진 가창력은 이를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는다.

'G.O.D'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박진영은 "이번 앨범에 전 멤버가 각별한 정성을 들인 만큼 가요계를 평정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월5일 SBS <인기가요 20>에서 방송활동을 시작한 이들이 과연 11월 가요계의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된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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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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