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LG전자 영업이익 축소우려로 약세

  • 입력 2000년 11월 3일 14시 06분


LG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축소에 따른 우려감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1시 50분 현재 전일보다 1550원(-8.07%) 하락한 1만 7650원을 기록중이다

증권업계에선 다음주 초반에 발표될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에 비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출액은 2분기와 비슷한 3조 5천억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지만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30%가 줄어든 1000억원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든 것은 LG정보통신과 합병에 따른 원가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상이한 품종을 대량생산하게 되면서 원가부담이 늘어났다고 증권업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이것보다 더 결정적인 이유는 지분법 평가이익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5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LG-필립스 LCD의 순이익이 3분기 들어 급감했다.

상반기 3600억원 규모의 순이익에서 올하반기 1400억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TFT-LCD 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락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LG전자의 영업이익은 4분기와 내년까지 회복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시장일각에선 내년도 순이익이 60%이상 급격히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구희진 LG투자증권 전기전자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인 원가증가는 합병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 내년도 순이익은 올해 수준인 6000억원을 유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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