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폭증...내용은 오리무중"

  • 입력 2000년 11월 2일 11시 42분


지난달중 자사주 취득기업은 모두 12개로 이중 11개사가 취득한 자사주로 모두 약 9억원의 평가손을 봤다.

또 코스닥기업들은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사모으지만 `자사주 취득' 방식보다는 `자기주식취득을 위한 신탁계약 체결'을 선호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달중 자사주 취득 공시를 한 기업은 아시아나항공 등 12개로 이중 11개가 총 8억8200만원(10월31일 종가기준)의 평가손을 기록했다.

동양매직만이 소폭 평가익을 기록했을 뿐이다.

또 지난달중 자사주 취득 신고서를 새로 제출한 기업은 단지 도드람사료 1개만으로 도드람사료로서는 올들어 2번째 자사주 취득을 신고했다.

한편 주가 부양을 위해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방법으로도 자사주 취득보다는 자기주식취득을 위한 신탁계약 체결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사주 취득 신고기업의 경우 8월 5개, 9월 8개, 10월 1개로 감소한 반면 신탁계약 체결 기업은 8월 2개, 9월 13개, 10월 21개로 나타나 단연 신탁계약쪽으로 몰리고 있다.

신탁계약 체결을 선호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제한이 거의 없기 때문이며 코스닥증권시장으로서는 중간에 취득 내용조차 알 수 없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의 경우 가격 및 수량 등

취득내용이 공개되고 정정도 어렵지만 신탁계약체결은 제한이 거의 없기 때문에 중간 취득 상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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