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사랑의 장기기증 약속 1만488명

  • 입력 2000년 11월 2일 0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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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장기기증운동 광주전남지역본부(본부장 변한규·邊漢奎목사)가 2일로 창립 8주년을 맞는다.

서울 부산에 이어 전국에서 3번 째로 창립된 이 단체는 그동안 거리 캠페인을 벌이고 24시간 상담전화를 운영하면서 장기기증 운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냈다.

창립 이후 현재까지 광주전남지역본부에 장기 기증을 약속한 사람은 모두 1만488명.

이 가운데 안구 기증 약속이 3599명으로 가장 많았고 뇌사로 인한 장기기증이 2884명, 시신기증은 1292명에 달하고 있다. 이들 중 현재까지 약속을 실천한 사례는 안구 328명, 신장 85명, 시신 84명 등 총 594명이다.

요즘 이 단체가 관심을 쏟고 있는 분야는 영호남 사랑의 신장 교류.

지난달 27일 이모씨(45·여·경북 달성군)가 조선대병원에서 만성신부전증으로 고생하는 최모씨(37·여·전남 화순군)에게 아무런 대가없이 자신의 한쪽 신장을 기증하는 등 최근 2년간 이 단체 주선으로 24명이 새 삶을 살게 됐다.

변본부장은 “조그만 희생으로 여러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이 운동에 참여자가 꾸준히 늘고 있으나 장기 기증자에 대한 사전검사나 환자 전산화 작업 등으로 어려움이 많아 시민들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단체는 2일 오후 6시반 광주그랜드호텔에서 창립 8주년 기념식을 갖고 장기 기증자 38명의 유가족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한다. 062―223―0123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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