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클릭]정형근의원 011휴대전화 감청설 불쑥 제기

  • 입력 2000년 11월 1일 19시 19분


30일 국회 정무위 국감에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은 난데없이 ‘011 휴대전화 감청설’을 공개적으로 제기, 조정남(趙政男)SK텔레콤사장과 농담섞인 가벼운 논전을 벌였다.

정의원은 이날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기업결합문제와 관련, 증인으로 출석한 조사장에게 “나는 휴대전화가 여러 개인데 011은 감청이 된다고 해서 011을 잘 안쓴다”며 “국정원 국장급 이상 간부도 ‘011은 쓰지 말라’고 하는 등 널리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사장이 “그런 얘기를 믿는다면 지적 수준에 의문이 생긴다”고 가볍게 반박하자, 정의원은 “일각에는 018, 016, 019 등은 시장점유율이 10여%에 불과하고 011은 40여%로 너무 많아 (관련 기관이) 011만 감청하는 기계를 갖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장은 “011이나 다른 PCS폰은 기술적으로 차이가 없다. 정의원이 011을 버린다면 엄청난 기업상의 손실이다”고 응수한 뒤 “나는 011이 도청된다면 모든 손해배상을 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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