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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1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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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장은 기나긴 고통에서 빠져 나올 준비를 하고 있는 것같다. 하지만 낙폭과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강력한 반등을 유지하기는 힘들다. 상승 3일째인 오늘부터 당장 매물압력이 커질 수 있다. 특히 550선 이상에는 잠재된 매물이 많다. 550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상당한 에너지가 뒷받침돼야 한다. 따라서 오늘의 장세 관전 포인트는 거래량 증가 여부이다.
이번 상승을 단순한 반등 국면 이상으로 평가할만한 이유도 있다. 무엇보다 갖은 악재 출현에 의해 다져진 500선을 발판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증시가 다시 하락해도 충격을 흡수하는 내부 장치가 마련되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구조조정이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매수세는 낙폭과대주에서 새로운 종목군으로 이전될 시점인데 그 줄기는 구조조정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단계에서는 일단 재무우량주를 선택해야 한다. 구조조정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면 시장은 우량과 부실의 구분틀을 조심스럽게 벗어던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관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신세계 삼성SDI 희성전선 등의 우량주를 골라 매매하는 것이 좋지만 퇴출기업 명단과 은행평가 결과가 나오면 그동안 버려진 주식들을 과감하게 담기 시작해야 한다. 은행주는 감자 위험과 충당금 추가 적립 위험이 남아 있지만 평가결과가 나오면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질만하다.
코스닥은 거래소에 비해 바닥 확인에 대한 믿음이 약한 편이다. 하지만 종목별로는 저점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종목이 늘고 있다. 원익 피코소프트 위즈정보기술 등을 들 수 있다.
(코스닥터 투자전략팀장 ·stra@zero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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