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동아· 현대쇼크 불구 주가 9p 오른채 마감

  • 입력 2000년 10월 31일 15시 34분


동아건설의 워크아웃 퇴출과 현대건설 1차 부도쇼크로 연중최저치로 급락했던 주가가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수와 프로그램 매수세로 상승반전하며 마감했다.

31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75포인트(1.93%) 오른 514.48을 기록하며 일중 고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483.58로 지난 10월18일(485.00)의 연중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지난 98년 12월5일(466.34) 이래 2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50포인트(0.67%) 오른 74.68로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장중 연중최저인 67.69까지 떨어져 지난 98년 12월9일 기록한 66.29 이래 2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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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건설 워크아웃 퇴출과 현대건설의 1차 부도 쇼크로 주가가 급락했으나 외국인들의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순매수세를 유지하면서 장 후반 선물 상승에 연동된 프로그램 매수가 지수관련 대형주로 집중되면서 지수가 상승 반전했다.

시가총액 상위군 중 1위인 SK텔레콤이 5% 이상 상승하면서 24만원대를 회복했고,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도 3% 오르면서 14만원대를 올라섰다. 또 한국통신, 포항제철, 한국전력, 담배인삼공사 등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여 지수방어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개장초 유일하게 상승했던 은행주들은 오후들어 외국인들의 매도 증가와 데이트레이딩에 따른 당일 청산 매물이 증가하면서 대거 약세로 돌아섰다.또 현대전자를 비록한 현대그룹 관련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4861만주로 거래가 활기를 띠었으나 거래대금은 1조5991억원으로 많지 않았고, 하락종목이 529개(하한가 31개)로 상승종목 283개(상한가 22개)의 두배를 넘어 내용면에서는 좋지 않았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들이 38억원, 기관들이 412억원의 순매수를 보인 반면 개인들은 62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수는 1044억원으로 매도 511억원을 앞서면서 주가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2700계약의 순매수를 보이면서 선물 강세를 이끌었다. 선물 12월물은 63.90으로 전날보다 2.10포인트(3.39%) 상승하면서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에서는 외국인들이 2억원, 기관들이 91억원의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개인들이 121억원의 순매수를 했다. 거래량은 2억2553만주, 거래대금은 1조2360억원을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막판 상승세로 다음과 새롬기술, LG텔레콤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오전까지 유일하게 상승했던 기업은행이 약세로 돌아섰고, 국민카드 등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하락종목은 326개(하한가 44개)로 상승종목 219개(상한가 32개)를 앞도했다.

LG증권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수가 막판까지 유지되면서 프로그래 매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대형주 상승세로 주가가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프로그램 매수도 단기성이고 내부적으로 하락종목이 여전히 상승종목을 상회하고 있어 향후 구조조정과 외국인 추이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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