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10년 국채 입찰호조로 금리 보합 마감

  • 입력 2000년 10월 23일 16시 15분


오름세로 출발했던 채권금리가 10년만기 국고채 입찰결과가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보합세로 마감됐다.

23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주말과 보합세인 7.79%로 장을 마쳤다.

같은 만기의 AA-급 회사채수익률은 보합세인 8.68%, BBB-급 회사채수익률은 0.01%포인트 오른 11.75%로 각각 마감됐다.

지난주 낙폭이 컸던데 따른 경계감으로 오름세로 오전장을 출발했으나 오후들어 10년만기 국고채입찰결과가 예상외로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보합수준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이날 오후 실시된 3천억∼5천억원의 10년만기 국고채입찰에서는 4천억원이 8.35%로 낙찰됐다.

10년만기 국고채를 시장에서 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희소성에 기댄 딜링(단기 차익을 노린 거래)세력의 적극적인 응찰로 예상(8.40∼8.45)보다 발행금리가 낮게 형성되는 등 입찰결과가 호조를 보였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10년짜리 국고채입찰결과가 좋게 나타난 것은 5년짜리 국고채 금리에 캡(모자)를 씌우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여 금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투신사의 펀드매니저는 "10년만기 국고채입찰이 과열된 감이 든다"며 "10년짜리 국고채 입찰결과호조가 3년짜리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며 중동문제 환율 등 주변여건이 나빠지면 다시 반등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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