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제모습 잃는다

  • 입력 2000년 10월 20일 22시 57분


제주의 ‘오름’이 도로개설 인공시설물건립 탐방객등반 등으로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20일 발간한 ‘제주 오름의 보전 관리방안’보고서에서 훼손이 진행된 35개 오름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관자원훼손 12개소 식물자원훼손 10개소 지형지질자원훼손 13개소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관이 훼손된 오름은 도로개설 경작지 송전탑시설 등이 원인이었고 식물자원이 훼손된 오름은 삼나무 등 외래수종 식재로 자연생태계가 파괴됐다는 것. 또 지형지질자원이 훼손된 오름은 화산쇄설물인 송이채취와 인공초지조성 등으로 원형을 잃은 경우다.

한편 이 보고서는 오름을 ‘악(岳),봉(峰)을 뜻하는 독립화산체 또는 기생화산’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제주지역 전체 오름 은 368개라고 밝혔다.의 외형은 말굽형 174개소 원추형 102개소 원형 53개소 복합형 39개소 등으로 구분된다고 밝혔다.

오름의 소유형태별로는 국공유지 164개소 사유지 147개소 공동소유 37개소 재단소유 15개소 기타 5개소 등으로 조사됐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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