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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0월 20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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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질문에 대해 "오늘 상승은 기술적 반등성격이 강하지만 미국증시가 안정되면 추가상승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답변하고 있다.
10시 25분현재 종합주가지수(이하 지수)가 29.48 포인트(+5.72%) 상승한 것은 전일 미국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7%이상 급등하는 등 충분히 예견된 것이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증시전문가들은 다소 신중한 입장을 피력한다.
대체로 이들은 지수 600포인트 언저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미국증시의 안정이란 변수를 전제하고 있다.
미국증시가 다음주 다우지수 1만포인트, 나스닥지수 3000포인트를 바닥권으로 확인해야 국내증시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개인투자자들도 지금시점에서 굳이 매수에 가담하기 보다는 미국증시의 바닥다지기를 확인한 다음주부터 매수에 들어가도 늦지 않다고 조언한다.
오성식 리젠트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기술적 반등이지만 시장이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오늘 반등을 계기로 하루 오르고 다음날 빠지는 악순환은 벗어날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한다.
오팀장은 또한 "이번 반등은 삼성전자 LG전자 LG화학 등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주도할 것이다"며 "미국증시의 안정이란 변수가 있지만 570포인트까지는 상승할 것이다"고 전망한다.
그는 또한 "570포인트의 저항을 뚫으면 650포인트까지 추가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손동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수석운용팀장도 그동안 주가하락을 가져온 외부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6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다.
무엇보다 DRAM가격이 제조원가 수준까지 하락했기 때문에 추가하락보다는 반등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내세운다. 또한 미국증시도 최근 바닥권에서 10%이상 반등했기 때문에 매수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손팀장은 "어제(19일)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39만주 이상 순매수했고 오늘도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며 "이것은 반도체 가격이 점차 상승할 것이란 외국인들의 시각이 반영된 것이다"고 주장한다.
그는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공세가 진정되면 시장 전체의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6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다고 전망한다.
손팀장은 600포인트까지의 반등과정에서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미국증시의 영향으로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주들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어 이번 반등과정에서 주도주로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돈 한가람투자자문 상무이사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피력한다.
미국증시가 최근 급등과 급락을 되풀이 하기 때문에 바닥권을 확인하는데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한다. 국내증시가 미국증시보다 먼저 상승세로 돌아서기 힘들기 때문에 미국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확인한후 매수에 가담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 상무는 "개인적으로 다음주 중반이면 미국증시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며 "그때쯤 미국반도체 주식의 상승전환여부가 판가름날 때 매수에 가담해도 늦지 않다"고 지적한다.
또한 국내증시가 안정을 상승으로 전환하더라도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지수관련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나 코스닥우량종목에서 높은 수익률을 낼 것이라고 전망한다.
삼성전자는 시장의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할 뿐 다시 주도주로 나서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결국 이번 반등이 상승세로 돌아서려면 미국증시의 바닥다지기와 반도체가격 상승이라는 해외변수의 안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증시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강조한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들 변수를 확인한후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한다.
박영암<동아닷컴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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