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달러화 급등개장후 하락세

  • 입력 2000년 10월 19일 09시 48분


역외NDF환율 급등영향으로 달러화가 1140원대에서 개장한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무려 4원60전 높은 1141.90에 개장한뒤 9시39분 1139.00으로 하락하고 있다.

국내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장가가 이처럼 높게 형성된 것은 전일 다우지수 폭락시 역외NDF환율이 1149원까지 폭등했다는 소식에 따라 개장초 환율 끌어올리기 시도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1149원까지 거래된 것은 극히 일부 역외세력의 소규모 투기행위였을뿐 결국 1141원까지 급락하며 매수호가 공백상태를 보인채 거래가 끝났기 때문에 고려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딜러들은 주가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수 있고 동남아통화약세 등으로 역외매수세가 지속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환율상승기조가 꺾이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이 동남아국가와 동조현상을 보일만한 이유가 없기 때문에 역외투기매수세가 중단된다면 국내공급우위 수급에 따라 환율이 하향안정될 것이라는게 외환당국의 생각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역외매수세가 얼마나 지속될지가 관건"이라면서 "한국을 나쁘게 보고 달러매집에 열을 올린다면 환율추가상승을 이끌수 있을 것이나 국내수급을 무시하고 외환시장을 좌우할만한 능력이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외은권의 한 딜러도 "주식시장이 미국과의 연결고리를 끊어버린 이상 외환시장도 더이상 역외세력에 끌려다니지 않고 내부수급영향을 받게될 것"이라면서 "역외매수세가 중단된다면 환율이 1135원 밑으로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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