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日 IT전략 총지휘 이데이회장

  • 입력 2000년 10월 17일 18시 36분


일본의 정보기술(IT)분야 전략을 총지휘하고 있는 IT전략회의 이데이 노부유키(出井伸之)회장(소니회장)이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6일 정부에 제출할 IT국가전략 내용을 밝혔다. 그는 △초고속망 구축 △전자정부 실현 △전자상거래 관련 규제완화 △IT인재육성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다음은 문답내용.

-21세기 초 일본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IT혁명은 이제 '변화의 폭발기'에 접어들었으며 정치 기업 조직 개인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기업과 관청의 과제는 어떻게 정보를 관리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고속인터넷이 모든 산업의 토대가 될 것이다.

-정보기술혁명이 개인의 행복과 희망을 보증할 것인가.

IT 자체는 개인의 행복을 보증하거나 정보격차를 없애 주지 않는다. 그러나 10년간 추진해온 구조조정이 결실을 거두려면 IT혁명이 필요하다. 지금 이대로는 각종 거시경제 지표도 개선되지 않는다.

-구체적인 방법은.

가장 우선적으로 고속망을 구축해야 한다. 일본은 세계적인 수준의 광통신망을 보유하고 있다. 각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통신망을 횡적으로 연결해야한다.

-고속망 구축시 관민의 역할분담은.

민간이 중심이 돼야 한다. 기업은 이익이 예상되면 투자할 것이다. 정부는 기업의 투자를 유인하는 정책을 펴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는 통신의 독점화를 막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올해 추경예산에서 IT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할 계획인데.

본 예산의 기본 틀을 바꿔 대대적으로 IT기반정비에 투자하기는 어렵다. 투자항목을 미리 하나 하나 정해놓는 예산편성방법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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