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삼성월드1R]박세리 공동8위 출발 산뜻

  • 입력 2000년 10월 13일 18시 43분


히든부르크GC(파72)는 예상보다 까다로왔다.

페어웨이는 굴곡이 심해 티샷을 안착시켜도 스탠스가 불편했다. 게다가 젖어 있어 여자선수에게는 결코 짧지않은 코스 총길이 6768야드는 파온이 부담스러웠다.

또 힘겹게 그린에 도달해도 불규칙한 언듈레이션 때문에 세계톱랭커들의 노련한 퍼팅도 홀컵 언저리에서 심하게 휘는 장면이 홀마다 속출했다.

13일 벌어진 미국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72만5000달러) 1라운드.

대회 2연패겸 시즌 첫 우승을 노리는 박세리(아스트라)는 전반에는 퍼팅난조로 고전했으나 후반 퍼팅감각을 되찾으며 버디와 보기를 각각 3개씩 기록해 4명의 한국선수중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8위(72타)로 첫 날 경기를 마쳤다.

김미현(한별·ⓝ016)은 순위는 공동11위(1오버파 73타)에 그쳤지만 20명의 출전선수중 가장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다른 선수들은 버디와 보기 더블보기를 오락가락한 반면 김미현은 버디퍼팅이 잇따라 홀컵을 외면해 버디는 낚지 못했지만 보기는 단 1개만 범하고 까다로운 히든부르크GC의 나머지 17개홀을 모두 파세이브했다.

한국LPGA 최우수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강수연(랭스필드)는 단독15위(2오버파 74타)를 마크한 반면 박지은은 아직 부상에서 덜 회복됐는지 공동16위(4오버파 76타)로 첫 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 첫 라운드 공동선두(3언더파 69타)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맥 말론 줄리 잉스터 팻 허스트(이상 미국)등 4명.

선두권과 타수차가 크지 않고 코스가 까다로운데다 예선타락없이 나흘간 벌어지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 막판까지 혼전이 예상된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