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프로그램 매물 쏟아지며 연중 최저치

  • 입력 2000년 10월 12일 18시 30분


▼거래소▼

지루한 ‘터널’의 끝은 어디일까. 종합주가지수가 4일째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단기 하락에 대한 반발과 프로그램 매수세로 한때 6포인트 이상 오르며 56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장을 이끌어갈 만한 주도주나 세력이 없어 곧바로 밀려났다. 장이 끝날 무렵 불과 몇분을 남기고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1000억원 이상 쏟아지며 낙폭을 확대시켰다.

팔짱을 낀 채 관망하는 투자자가 늘면서 매매도 급격히 줄어든 모습. 업종별로는 조립금속 광업 육상운수 기타제조업 등이 조금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내림세였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전자 포항제철 한국통신 SK텔레콤 등 대형 블루칩 종목이 모두 내림세를 보여 낙폭을 키웠다. 삼성전자는 15만원선까지 추락.

정부의 신도시 건설계획 발표로 모처럼 상승세를 탔던 건설주도 매도 물량이 늘며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금융주도 일부 종금주와 증권주를 빼고는 대체로 약세. 다만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형성된 주소형 개별주와 저가 관리대상 종목들만 오름세를 유지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코스닥▼

시장급락세는 다소 진정됐으나 종합지수는 연 나흘째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첨단주 급락세 영향을 벗어나지 못해 하락세로 출발해 한때 지수 8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들의 반발매수세가 인터넷 네트워크 등 일부 기술주 중심으로 유입돼 지수는 83.95로 마감했다.

기관투자가는 179억원, 외국인은 19억원 순매도했으나 개인들은 활발한 저가매수에 가담하며 313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의 경우 국민카드가 외국인 매수세로 약보합을 기록했고 로커스 한국정보통신 등 일부 종목만 상승했을 뿐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옥션 웰링크는 주가급락에 따른 반발매수로 올랐으며 장미디어 싸이버텍 등 인터넷보안관련주와 인디시스템 휴먼컴 등 일부 기술주가 선별적으로 강세를 보였다.전반적인 반도체주 약세속에서도 씨티아이반도체는 반도체 공급계약 양해각서를 체결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영남제분은 외자유치를 재료로 4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10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풍연은 하한가로 반전됐고 유원건설 바른손 다산 등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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