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주가등락에 따라 환율 춤추며 소폭 상승

  • 입력 2000년 10월 12일 12시 00분


달러화가 주가동향에 따라 하락과 상승을 반복했다.

12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40전 낮은 1121.00에 개장한뒤 9시42분 1119.40까지 하락했다. 개장초 급락하며 연중저점을 경신했던 주가가 6포인트나 상승하자 매수심리가 사라진 가운데 보유물량을 들고 왔던 일부 시중은행이 손절매도에 나선데 이어 투기매도공세까지 펼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순매도분(10일자) 커버수요 8천5백만달러가 매물을 받아낸데 이어 역외매수세(6천만달러)가 가세되면서 시장물량이 부족해지자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후 주가 하락반전을 기화로 저가매수세가 시작되자 1121∼1122원을 일중고점으로 여겼던 투기매도세력들이 손절매수에 몰리면서 10시33분 1123.00으로 상승했다.

주가가 또다시 상승반전했으나 시장물량 부족이 확인되자 1121.20으로의 반락을 끝으로 강세기조를 굳힌 달러화는 추격매수세가 유입되자 1122.50으로 반등한뒤 1122.4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 주가 상승이 일시적인 것을 간과하고 일부 은행이 과도하게 매도공세를 펼쳤기 때문에 환율이 일시적이나마 1120원 밑으로 하락했다"면서 "업체들이 여전히 1124원대에서 매도의사를 표명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외국인 주식순매도행진이 중단되지 않는한 환율상승기조가 꺾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역내 NDF 만기정산관련 매도세가 다소간 있으나 시장물량이 이미 부족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환율이 움직인다면 위쪽이 될 것"이라면서 "1125원 돌파가 오늘 당장 성공하지는 못하더라도 오늘밤 나스닥이 또다시 하락한다면 금요일인 내일은 1130원선을 향해 추가상승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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