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선영/고속버스터미널 매표원의 불친절

  • 입력 2000년 10월 10일 17시 59분


며칠 전 어머니께서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 표를 예매하러 갔다. 어머니는 친척이 모두 서울에 살고 있어 고속버스표를 끊어 본 적이 없다. 충북 청주행 표를 파는 곳을 찾아 "16일 첫 차가 몇 시에 떠나느냐"고 물어 보았다. 표를 파는 아가씨는 전혀 알아 들을 수 없는 목소리로 무엇인가 말을 했다고 했다. 어머니가 다시 묻자 인상을 쓰고 쳐다보아서 몹시 무안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가씨에게 알아서 표를 달라고 한 뒤 도망치듯 돌아왔다고 한다. 자신의 얼굴을 보이고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인으로서 좀 더 친절하게 행동했으면 좋겠다. 2002년 월드컵 때 '친절대국'인 일본과 대조될까봐 두렵기까지 하다.

이선영(nazouch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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