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SK '무서운 꼴찌'…롯데에 더블헤더 2연승

  • 입력 2000년 10월 9일 23시 17분


현대 정민태가 ‘행운의 승리’로 통산 100승 고지에 올라섰다.

정민태는 9일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7이닝동안 안타 10개, 볼넷 5개를 내주고 6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올렸다. 시즌 18승(6패)째로 팀 동료 임선동, 김수경과 나란히 다승 공동 선두. 최근 7연승의 기록도 함께 이어갔다. 92년 프로에 데뷔한 정민태는 216경기만에 100승째를 올렸다. 프로 통산 15번째. 현대는 7―6으로 승리했다.

3―3으로 맞서던 7회말, 두산이 볼넷 2개와 장원진의 3루타, 이도형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뽑아낼 때만 해도 승부는 두산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현대는 8회초 공격에서 곧바로 4득점, 승부를 뒤집었다. 이명수 장교성 퀸란이 3연속 안타를 터뜨렸고, 두산의 구원 투수로 나선 진필중의 폭투와 두산 3루수 홍원기의 실책이 겹쳐 4점을 뽑아낸 것. 현대는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조웅천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정민태에게 승리를 안겼다.

한편, 더블헤더로 벌어진 인천 경기에서 SK는 갈길 바쁜 롯데의 발목을 잡아끌며 2연승, ‘고춧가루 부대’의 위력을 여지없이 발휘했다. 외국인 투수 콜의 호투로 첫 경기를 3―1로 잡은 SK는 두 번째 경기에서는 롯데 선발 박지철을 두드려 1회에만 8득점, 결국 12―8로 승리했다. 최근 롯데전 5연승.

전날 LG를 제치고 매직리그 1위에 올랐던 롯데는 하루만에 다시 2위로 떨어져 LG와 피말리는 플레이오프 진출 다툼을 벌이게 됐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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