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영월-제천 폐기물 처리장 '기싸움'

  • 입력 2000년 10월 6일 01시 08분


코멘트
강원 영월군과 충북 제천시가 최근 폐기물종합처리장 설치문제를 놓고 심하게 대립하고 있다.

발단은 영월군이 최근 군내 쓰레기매립장 대부분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남한강 지류로 서강 상류인 동면 덕상리 일대 3만㎡의 부지에 폐기물종합처리장 설치계획을 세우면서부터.

이에 제천시는 이 쓰레기매립장이 들어설 경우 강 하류의 취수장이 오염될 우려가 있다며 쓰레기매립장 조성계획을 즉각 철회할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영월군번영회와 사회단체들은 쓰레기매립장 조성계획까지 타 지역에서 간섭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처사라며 4일 영월군번영회와 여성단체 노인회 등 사회단체 대표 20명이제천시를 방문하는 등 제천시측에 반대운동의 즉각 중지를 역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영월군과 제천시는 92년에도 제천시가 서강에 상수원취수장을 조성하자 영월군이 하류지역의 용수 등 물 부족현상이 심화된다며 반발, 두 지역주민들 간에 심한 다툼이 빚어졌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