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건강박람회' 손해배상 시비

  • 입력 2000년 10월 6일 01시 08분


‘건강박람회’에 참가했던 영세상인과 장애인들이 주최측의 무성의와 준비소홀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 북구 화명동 부산북부경찰서 앞 공터에서 지난달 28일부터 8일까지 11일간 계획으로 열리고 있는 ‘제1회 부산건강박람회’는 종합병의원 원장, 대학 총학장, 각 방송 및 신문사 사장 등 34명으로 구성된 부산건강박람회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부산에 본사를 둔 ㈜합동신문이 주관한 행사.

주최측은 당초 산업전시관과 건강교육관 등 행사관련 부스와 공연장, 의류관, 식당, 스넥코너 등 부대시설을 설치해 연인원 30여만명을 동원하겠다고 참가업체들에게 홍보했다.

그러나 병원과 제약업체들이 참여한다는 사실을 믿고 참가한 중소기업제품 및 의류판매상, 식당 및 스넥코너 운영 등 76개 입점업체들은 당초 약속과는 달리 병원 및 제약업체들이 거의 참여하지 않고 입장객도 하루평균 100여명을 밑돌자 행사기간을 4일 남겨둔 4일 모두 철수했다.

참가업체들은 행사기간 중 열기로 한 종합병원의 무료건강검진 유명인사의 건강강좌 가수초청쇼 등이 열리지 않았다며 철수와 함께 부산건강박람회조직위원회측에 영업손실과 인건비 등 총 2억1600만원의 손해를 배상하라는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행사를 총괄하고 있는 합동신문 정재주부국장은 “이 행사의 시설물 설치, 홍보 등을 대행한 업체에서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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