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미-영 자존심 건 여자골프 대결

  • 입력 2000년 10월 5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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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카 소렌스탐
애니카 소렌스탐
‘미국의 4연패냐, 유럽의 설욕이냐.’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대항전인 2000솔하임컵이 6일 스코틀랜드 로크로몬드GC(파72·6338야드)에서 막을 올려 사흘 간의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90년에 시작,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격년제로 벌어지는 솔하임컵에서 미국은 원년 우승에 이어 94년부터 98년까지 내리 우승한 데 힘입어 4승1패의 우위를 보였다.

대서양을 건너 원정을 온 미국은 노련미를 앞세워 4회 연속 우승을 장담하고 있다. 명예의 전당 회원인 팻 브래들리(49)가 주장을 맡은 가운데 줄리 잉스터(40), 베스 다니엘(43), 맥 맬런(37), 도티 페퍼(35) 등 30대 이상의 고참으로 주전 12명을 구성했다. 특히 팀내에서 유일하게 6회 연속 출전하는 ‘단골손님’ 페퍼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골프의 고향’ 스코틀랜드에서 치러진 92년 대회에서 유일하게 우승컵을 안았던 유럽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8년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데일 레이드를 주장으로 한 유럽은 올 상금 랭킹 2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 앨리슨 니콜라스(이상 영국)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레이드는 “우리 팀은 정신무장을 단단히 했다”며 “홈에서 열리는 올해만큼은 코스 사정에도 밝기 때문에 결코 질 수 없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하지만 영국 도박사들 조차 미국이 이길 확률을 15대8로 높게 전망할 정도로 올해 역시 미국의 강세가 예상된다.

대회 첫날은 2명이 한조로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얼터네이트 샷)으로 8팀이 매치플레이를 하며 둘째날은 2명씩 6팀이 자신의 볼만을 쳐 좋은 스코어를 적는 베스트 볼 방식의 매치플레이가 진행된다. 마지막날에는 팀 전원 12명이 상대팀 12명과 1대1 매치플레이 맞대결을 펼친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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