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영화배우 박중훈 "아끼는게 곧 버는 것이죠"

  • 입력 2000년 10월 4일 18시 28분


“10억원을 벌어 10억원 모두 쓰는 것보다 50만원을 벌어 40만원을 쓰는 것이 더 부자인 것처럼 아끼는 것이 곧 버는 것 아니겠습니까.”

영화배우 박중훈씨(35)의 재테크는 그의 서민적 이미지만큼이나 소탈하고 단순하다.

예컨대 연예계 데뷔후 15년동안 거래은행으로 외환은행만을 고집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차원에서의 투자도 단타성이 아닌 장기투자를 기본으로 삼고 있다.

20대시절 모 은행에서 근무했던 어머니가 “보수적이며 직원들이 믿을만하다”며 외환은행을 추천하자 순순히 이를 따랐고 상품도 은행측에서 권유하는 것 중 가장 안심할 만한 것들을 직접 골랐다.

현재 갖고 있는 상품중 대표적인 것은 97년 가입한 시장성 수시입출금식(MMDA)인 예스점프통장. 외환비자 비자마스터 등 보유중인 신용카드들 모두가 이 통장을 통해 지출토록 돼있다. 가입당시 10%금리에서 요즘은 5%대로 떨어졌지만 ‘한 번 맺은 인연’이라 지금도 자금 운용의 기본 통장으로 삼고 있다. 이밖에 예전부터 부어온 적금 통장 등은 훗날 어려울 때를 대비한 통장들.

은행이외의 투자 대상도 ‘한 번 넣으면 도중에 깰 수 없는 장기 상품’ 들이 주류다. 나중에 이들 상품을 통해 목돈이 생기면 사회를 위해 무엇인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다.

“데뷔 때를 잊지 않으려는 ‘항상심’(恒常心)으로 무리하지 않고 장기투자를 하다보니 조금씩 돈이 모여지더라.” 박씨가 전하는 재테크 비결이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