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Health]‘정백하지 않은 곡물’ 먹으면 발작위험 예

  • 입력 2000년 10월 1일 19시 24분


정백하지 않은 곡물(whole―grain)로 만든 음식을 많이 먹는 여성들은 뇌졸중 등의 발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버드대에서 7만5521명의 참가자들에 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실시된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정백하지 않은 곡물로 만든 빵을 매일 두 세 조각씩 먹는 여성들의 경우에는 이런 빵을 하루에 반 조각도 채 먹지 않는 여성들에 비해 혈관수축으로 인한 발작의 위험성이 30∼4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27일에 발행된 미국 의학협회 저널에 발표됐다.

하버드대의 시민 리우 박사 등 이 연구논문을 집필한 학자들은 “하루에 한끼라도 정백한 곡물대신 정백하지 않은 곡물을 먹는다면 혈관수축으로 인한 뇌졸중 발작 위험을 줄이는 데 큰 효과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뇌졸중 등의 발작을 일으키는 환자의 숫자는 매년 6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들 중 대부분이 뇌에 영양분을 전달하는 동맥이 막히면서 발작이 일어나는 혈관수축형 발작이다.

리우 박사는 정백하지 않은 곡물이 어떻게 뇌졸중 등의 발작을 예방할 수 있는지 그 메커니즘은 아직 분명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리우 박사는 원래 이번 연구에서 비타민 E와 섬유질 등 정백하지 않은 곡물에 들어있는 물질들이 뇌졸중 등의 발작을 예방하는 효과를 내는지 밝혀내려고 했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물질들이 뇌졸중 발작 위험의 감소와 관계가 없음을 발견했다. 이는 뇌졸중 발작 위험의 감소와 관련해서 뭔가 다른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http://www.nytimes.com/2000/09/27/science/27STROK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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