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통신주와 민영화관련주에 관심가질만

  • 입력 2000년 9월 30일 09시 42분


증시가 지난 5일동안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연중 최저치 수준이던 553.25에서 613.22로 59.97포인트 상승했다.

국제 유가등 해외 요인의 안정세에 힘입어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큰 폭으로 나타났다.

다음주에는 주가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인 630선에 가까워지면서 매물대에 진입해 다소의 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주가가 오를때마다 부분적으로 현금 보유비중을 늘리고 주가가 빠질때 통신관련주,민영화 관련주를 중기적 관점에서 저점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종합주가지수는 저항선에 접근

한화증권 윤형호 기업분석팀장은 "미국 증시와 국제유가등 해외 변수들이 안정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여전히 수급이 문제"라며 "그동안 줄곧 순매도를 보이던 외국인이 주 후반부터 순매수세로 돌아섰지만 추가 매수에는 한계가 있고 기관투자가의 매수 여력도 별로 개선되지 않아 20일 이동평균선이 걸쳐있는 630선 돌파 여부가 추가 상승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팀장은 10월3일 미국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 문제를 다루는데 이번에는 거의 인상될 가능성이 없고 오히려 그동안의 긴축기조가 중립쪽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 우민기 연구원도 "아직은 추세적이라기보다 기술적 반등국면으로 보인다"며 "미국 증시가 전날 올랐지만 흐름 자체는 크게 좋아졌다고 볼 수 없고 경기 둔화 움직임도 보여 주가의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증시가 9월 마지막 개장일인 29일 나스닥지수등 3대지수가 모두 하락하며 장을 마감해 내주초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우연구원은 "29일 620선 부근에서 차익매물이 많이 나와 주가가 다시 613포인트에서 마감됐다"며 "증시의 투자심리는 어느정도 안정됐지만 620∼630포인트에 있는 매물벽을 소화하느냐 여부가 문제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주 증시의 또다른 변수는 선물시장이다. 현물시장의 체력이 약화되면서 선물시장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아직 선물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주가지수 상승에 부담이 되고 있다.

굿모닝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박스권 장세의 상단부에서 추가 상승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매매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주가도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통신주와 민영화관련주등에 관심을

신흥증권 이필호 연구원은 포철등 민영화 관련주와 구조조정 관련 은행주,장기소외 실적호전주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밝혔다.

포철의 경우 외국인보유한도가 19일부터 풀렸고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중 4.6%의 해외 DR(주식예탁증서) 발행도 완료됐다. 포철은 10월초 자사주를 매입하면 민영화가 완료된다.

금융구조조정이 10월들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주택·신한은행등 우량은행을 중심으로 은행주도 주도군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많다.다만 은행주는 대우차 매각 문제등으로 악재가 터질 가능성도 있어 주가 동향을 관심있게 봐야 한다.

신영증권 우민기 연구원은 이동통신 관련주와 경기방어주를 관심군으로 꼽았다. IMT-2000서비스의 연기 가능성이 나오면서 그동안 낙폭이 깊었던 이동통신 서비스나 장비업체들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고 음식료,제약등 경기방어주는 경기 둔화 조짐에 영향을 크게 받지않을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박승윤<동아닷컴 기자>par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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