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환율 ,뉴스와 소문에 크게 출렁거린 하루

  • 입력 2000년 9월 29일 17시 02분


뉴스와 소문에 따라 환율이 크게 출렁거린 하루였다.

29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와 같은 1115.80에 개장한뒤 업체들의 네고 및 결제가 혼합된 가운데 오전장 내내 1115.00∼1116.40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그러나 S&P가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언론의 과장된 보도가 나오면서 1시33분 1112.50으로 급락한뒤 현대건설 워크아웃설이 돌자 3시57분 1116.90으로 급등하는 등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다가 전일종가보다 80전 낮은 1115.00에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113원 바닥인식이 여전하지만 월말네고장세라는 시점상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상승시도가 일과성에 그칠수밖에 없었다"면서 "1113∼1117원의 박스권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아직까지는 변동성이 크게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루머에 따라 출렁거릴 소지는 다분하다"고 말했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외환딜러들이 분기말 환차익 제고를 위해 자신들의 포지션 방향에 유리한 쪽으로 역정보를 숱하게 퍼트리는 등 시장분위기가 다소 문란했다"면서 "그러나 수급이 안정되고 외부환경에도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원화절상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