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안혜선/비매품 팔고도 자세 뻣뻣?

  • 입력 2000년 9월 28일 17시 23분


화장품가게에서 화장품을 하나 샀는데 알고 보니 비매품으로 나온 것이어서 무척이나 기분이 나빴다. 작고 사소한 물건이라도 믿고 살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뒤 화장품가게에 가서 왜 비매품을 파는지 물어보았다. 그런데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었다. 주인은 아무 대꾸도 않고 금액을 돌려 주었다. 죄송하다는 말을 듣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비매품을 돈을 받고 파는 경우가 어디 있단 말인가. 이런 관행을 눈감아 주면 또 다른 누군가가 피해를 볼 것이다. 고객은 왕이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태도는 고객을 바보 취급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혜선(대학생·경기 고양시 일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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