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철원평야 쇠기러기 출현…예년보다 1주일 빨라

  • 입력 2000년 9월 26일 21시 55분


강원 철원평야의 겨울철새인 쇠기러기가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겨 모습을 나타내 탐조객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26일 철원군과 한국조류협회 철원군지회에 따르면 철원평야에는 매년 9월말이나 10월초에 철새 첨병격인 쇠기러기들이 모습을 나타냈으나 올해는 예년보다 일주일이나 앞당겨진 23일경부터 200여마리가 나타났다는 것.

한국조류협회 철원군지회 이시우(李時雨·40)회장은 “러시아나 중국지역의 서식여건이 점차 나빠지면서 서식여건이 좋은 철원평야를 일찍 찾는 철새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철원평야는 비무장지대와 인접해 있는데다 인근에 한탄강과 농업용 저수지가 많아 해마다 기러기류 10만마리, 천연기념물인 두루미 300여마리, 재두루미 400여마리, 독수리 80여마리 등 각종 철새 20만여마리가 찾아와 월동하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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