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Living]보수패션 뉴욕 '재점령'

입력 2000-09-26 18:39수정 2009-09-22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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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함과 침착함, 균형 잡히고 당당한 태도가 보수적인 패션 스타일의 신선한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얼마 전 브라이언트 파크를 비롯한 뉴욕의 여러 곳에서 열렸던 봄 패션 발표회에서는 네 명의 여성들이 이 스타일을 제대로 포착, 수천 명의 손님들 중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그 네사람은 바로 브루크 드 오캄포, 멜레리 퀸, 리사 에어린과 애너 윈투어였다.

그중 오캄포는 가죽 아플리케로 세세한 부분을 완벽하게 표현한 마크 제이콥스의 옷을 입었다.

킨은 이 보수적인 스타일의 근원을 직접 찾아가서 1950년대에 만들어진 멩보셔의 옷들로 가득 찬 집안의 옷장에서 코트를 꺼내 입었다.

에어린은 얌전한 드레스 위에 나팔꽃 모양의 실루엣에 어깨가 좁고 소매가 가는 빨간 코트를 입어 이 보수적인 스타일의 전형을 만들어냈다.

마지막으로 윈투어는 정장 재킷과 가죽 스커트를 입었는데, 그녀의 이 프라다 재킷은 그 재단 기술과 구조가 엄격한 발렌시아가 스타일보다 앞선 시대의 것을 표현하고 있어 숙녀다움을 강조했던 과거의 스타일을 재현하고 있다.

이 네 명의 여성들이 입은 옷처럼 표현이 절제된 스타일이 태동된 것은 70년 전이었다. 당시에는 파리의 디자이너들이 패션의 법칙을 정했으며, 그들은 여성들에게 숙녀다운 옷을 입혔다. 그런데 오늘날 새로운 세대의 디자이너들이 이 정신을 받아들여 의상의 절제된 표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이 스타일의 기반이 되고 있는 것은 1930년대와 40년대에 훌륭한 가정교육을 받은 사람의 행동이라고 생각되었던 특징들이다. 몰리뇌, 비오네, 를롱, 멩보셔 같은 디자이너들이 태동시킨 이 패션관에는 오늘날 파리의 최고 디자이너들이 선보이는 많은 작품들을 지배하고 있는 기괴하고 이국적인 과장이 완전히 배제되어 있다.

(http://www.nytimes.com/2000/09/24/living/24STR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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