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약세기조 여전…반등시 현금확보 주력해야

  • 입력 2000년 9월 25일 08시 36분


주요 증권사들은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이 임박한 시점이지만 전반적으로는 약세기조의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반등시 현금확보에 주력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유가 미국증시가 다소 진정세를 찾고 있기 때문에 550선 지지를 염두에 둔 투자전략을 신중하게 수립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

◆대신증권=기술적으로는 단기 바닥권에서 자율반등이 가능한 시점이나 현재와 같은 증시공황 위기 상태에서는 기술적 지표를 맹신한 과감한 매매는 오히려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관망상태(wait and see) 유지가 바람직해 보인다. 해외시장 안정여부 확인과 정부대책 영향에 관심을 가지면서 향후 시장변화에 대처해야 할 시점이다.

◆대우증권=마이크론과 삼성전자가 고점대비 각각 45%와 51%의 가격조정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의 폭이 작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인텔과 마이크론에 대하 투자의견 하향조정이 대거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향후 국내외 반도체 종목의 반등시도에는 지속적인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추가 매도여부가 핵심변수로 작용하는 가운데 추가적인 돌발 악재만 없다면 이번 한주는 시장의 투자심리 회복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현대증권=전주말 폭락세로 시작했던 나스닥시장이 인텔충격에서 벗어나 소폭 하락세로 마감되는 극적인 반등에 성공함에 따라 국내 투자심리도 전주말의 공황상태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주말의 과잉반응에 대한 되돌림 시도가 나타날 수 있으나 반도체 주식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이로 인한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전반적인 약세지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반등시 주식보유 비중을 축소해 현금화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삼성증권=대우차 해외매각이 완전히 무산된 것도 아니고, 정책당국의 대응방안도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만큼 550선 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가의 낙폭이 크고 제반 기술적 지표들이 과매도 상태를 나타내고 있어 시장이 매우 취약한 것도 사실이다. 추가 하락이 있을 경우 중소형 실적 호전주와 우량 금융업종 민영화 관련 공기업군에 대한 가격 메리트가 커질 수 있으므로 관심이 필요하다.

◆신영증권=아직은 바닥확인에 대한 필요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다행히 국제유가 및 미국증시 등 대외변수는 다소 진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투자가들의 악화된 투자심리 대우차 지연과 공적자금 추가발행에 따른 구축효과와 금리상승 국회공전 등 맘놓고 투자할 수 있는 투자환경은 아직 아니다. 또한 큰 폭의 백워데이션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12월물 선물가격의 지속적인 약세와 여전히 돌파구가 안보이는 국내 수급구조 또한 부담스럽다. 주 초 반등시 일정 부분은 현금화 전략을 구사한 이후 증시주변 변수를 다히 한번 체크하는 맘으로 다가서야 할 것 같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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