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태지]서태지 2집, 솔로 1집 120만장 기록 넘어설까?

  • 입력 2000년 9월 19일 15시 24분


신나라 레코드는 서태지 솔로 2집이 발매 열흘만인 18일 현재 90만장 정도 판매됐다고 밝혔다. 서태지 2집의 음반 유통을 맺고 있는 '와와 엔터테인먼트' (와와)측은 이같은 집계와 판매추이를 감안할 경우 이번 음반이 솔로 1집 기록(120만장)을 넘어설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와와'의 최영규 홍보팀장은 "9월8일 초도물량 72만장을 발매했고 추석 연휴 직후 추가로 30만장을 더 찍었다"면서 "요즘도 하루 평균 1만장이 넘는 주문이 들어오고 있어 15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태지는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부터 솔로 1집까지 5장의 정규 앨범을 통해 총 71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아래 도표 참조) 92년 데뷔앨범 '난 알아요'가 180만장, 2집 '하여가'(93)가 200만장을 넘어섰으며 3집 '교실 이데아'(94)가 80만장에 머물면서 잠시 주춤하는 듯 했지만 이듬해 4집 '컴백 홈'이 130만장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2년6개월의 공백 끝에 선보인 서태지 솔로 1집은 120만장이 팔리며 98년 '단일 음반 최다 음반 판매' 기록을 세웠다. 당시 '존재의 이유'로 골든 디스크 상을 수상한 김종환의 경우 2장의 음반으로 150만장을 판매했었다.

국내 가요 집계가 기획사 자체적으로 이뤄지고 미국 빌보드 차트 처럼 '공신력있는' 단체가 전무한 상태여서 정확한 음반 판매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서태지의 복귀가 침체된 가요계에 활력소가 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언더그라운드 음악인 '핌프 록'이 서태지라는 상징적인 뮤지션과 조화를 이루면서 '댄스 일색'인 가요계에 일대 변화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서태지가 미국으로 떠나는 11월 초순까지 남아있는 시간은 약 6주. 솔로 2집이 앞으로 얼마나 더 팔릴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과격'하고 '역동'적인 록 사운드가 100만장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록 음악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 것만은 분명하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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