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증시 기록들…거래소 연중최저,코스닥 하한 최다

  • 입력 2000년 9월 18일 18시 33분


검은 월요일(블랙 먼데이)의 충격이 또 한번 국내 주식시장을 강타했다. 미국 증시의 폭락으로 지난 4월17일 11.63% 폭락한 이후 올들어선 두 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하락폭이 큰 만큼 각종 우울한 기록들도 양산됐다.

18일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종가기준)은 8.06%로 연중 2위, 하락폭은 50.64포인트로 올들어 세 번째로 컸으며 국내 증시사상으로는 각각 4위의 기록.

거래소 시장 하락률은 장중 한때 12.01%를 기록,4월17일의 11.63%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락종목수는 모두 806개로 4월17일(837개)에 이어 2위의 기록.

삼성전자의 경우 26개월여만에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으나 오후장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저점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8%대로 줄였다. 하지만 19만8500원으로 마감,거의 1년만에 20만원 밑으로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거래소시장은 이날 급락에 따라 주식 선물 옵션시장에 대해 매매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즈(매매거래 일시중단)가 사상 두 번째로 발동됐다. 장중 최저치 552.78은 올들어 연중 최저치. 이날을 포함해 8일 연속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한 것도 사상 세 번째의 기록.

코스닥시장에서도 하락종목 및 하한가종목수 부문에서 새로운 기록이 나왔다. 하한가종목과 하락종목수는 각각 364개,546개로 종전 사상최대인 4월17일의 356개,517개를 제쳤다. 코스닥지수는 물론 벤처지수(184.93), 제조업지수(205.89),유통서비스지수(102.9), 기타지수(294.08) 등 각종 업종지수는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이날 코스닥시장 하락률(10.68%)은 4월17일(11.40%)에 이은 역대 2위의 기록이었으며,거래대금도 6830억원에 그쳐 코스닥증시 연중 두 번째로 적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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