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POLL] 추석후 장기금리 오름세 이어질 듯

  • 입력 2000년 9월 8일 17시 34분


추석후 장기금리는 원유가 움직임에 따라 출렁이겠지만 대체로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원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금리도 안정될 수 있지만 현수준의 고공행진이 지속될 경우 금리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가가 40달러이상으로 치솟으면 금리도 급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었다.

동아닷컴이 8일 8명의 채권시장참가자를 대상으로 추석연휴 후부터 이달말까지 금리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거의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금리 추가상승을 점쳤다.

원유값이 배럴당 40달러 이상으로 치솟지 않고 현재 수준에서 머물 경우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7.7-8.0%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는 시장참가자들이 다수였다.

8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오일쇼크 우려로 오름세로 돌아서 전일비 0.06%포인트가 상승한 7.76%로 마감됐다.

시장참가자들이 꼽는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원유값이었고 정부가 발표할 시장안정대책과 9월 소비자물가, 내달초 콜금리인상여부 등도 변수로 꼽혔다.

정부가 발표할 시장안정대책 중 투신사에게 허용될 투기등급 채권 편입용 비과세펀드에 비과세한도가 상당히 크고 국공채 일부 편입도 허용될 경우에는 금리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다음은 설문 응답자의 추석후 이달말까지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예상범위와 주요변수.

▲구덕현 농협과장: 7.70-8.0%. 유가 움직임이 변수지만 박스권 움직임 예상.

▲홍법종 국민은행 대리: 7.70-7.95%. 유가를 따라 금리 출렁일 듯.

▲최원녕 LG투신과장: 7.70-8.0%. 유가가 40달러를 넘으면 8.0% 이상 급등 가능성도 배제 못해.

▲김세중 신한은행과장: 7.60-7.90%. 유가, 9월소비자물가, 내달초 콜금리인상 가능성.

▲김영철 주택은행차장: 7.60-7.80%. 유가와 자금시장안정대책, 대책 내용에 따라 상승폭 제한될 듯.

▲이홍규 하나증권과장: 7.65-7.90%. 유가가 변수지만 유가 안정되고 시장안정대책 좋으면 저점돌파 시도할 수도.

▲이광근 한미은행대리: 7.70-8.0%. 고유가쇼크, 9월 소비자물가, 내달초 콜금리인상 여부.

▲한정수 외환은행과장: 7.80-8.0%. 유가 재료로 올랐다가 시장안정대책으로 오름폭 제한.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