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Metro]베이징市 올림픽유치 팔 걷어

입력 2000-09-07 18:50수정 2009-09-22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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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北京)시의 2008년 올림픽 유치 운동에 불이 붙었다.

7년전 2000년 올림픽 개최도시 선정 때 시드니에 두 표 차로 석패했던 베이징시가 올림픽 개최로 들떠있는 시드니를 바라보며 와신상담하고 있는 것. 뉴욕타임스는 유치운동이 고조되면서 올림픽 개최가 시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베이징 시 정부의 노력. 타임스는 베이징시가 이미 3개의 지하철 선로 신설계획을 내놓고 공장을 시 외곽으로 이전시키는 등 도시정비에 나섰다고 전했다.

또 인터넷 홈페이지(www.beijing―olympic.org.cn)를 개설하고 ‘베이징시가 선정돼야 하는 10가지 이유’를 내세우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인구의 20%를 차지하면서도 단 한번도 올림픽을 치르지 못했다는 것이 베이징시가 내세우는 가장 중요한 이유. 여기에 베이징 시민 94.6%가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덧붙였다.

베이징에 불고 있는 영어 배우기 열풍도 유치운동의 하나. 지난달부터 ‘영어로 말하기’ 캠페인을 시작한 시 정부는 올림픽에 대비, 1500만 시민의 절반에게 자주 쓰는 영어문장 100개를 익히도록 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평소 여름 더위를 이유로 웃통을 벗고 다니는 것이 일상화된 베이징 남성들의 여름 복장을 베이징 경찰이 제지하기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외국인에게 혐오감을 심어주고 유치운동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현재 베이징의 경쟁상대는 파리, 토론토, 이스탄불, 오사카 등 모두 네 곳. 다음해 7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차지완기자>maru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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