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콜금리 현수준 유지 불구 장기금리 보합세 지속

  • 입력 2000년 9월 7일 13시 54분


한은의 콜금리 인상유보 결정에도 불구 채권금리는 거래소강속에 보합권에서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7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과 보합세인 7.70%,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1%포인트 내린 8.89%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한은의 콜금리 현수준 유지결정 소식이 전해진 후인 오후장들어서는 3년만기 국고채가 7.70% 팔자에 사자는 8.73%로 약간 호가가 벌어진 가운데 보합소강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기관의 자금이동이 어려운 지준마감일인 탓도 있지만 한은의 콜금리 현수준 유지가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다.

유가 급등세가 멈출지 모르고 있어 이달말 물가가 큰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한국은행이 이달에 콜금리를 올리지 않아 내달초에 콜금리를 올릴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반응이다.

유가가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지 않는 한 이달에 콜금리를 올리지 않았다는 게 장기금리에 호재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콜금리인상은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장기금리가 큰폭으로 오르는 것을 막았다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금리가 추가로 하락하려면 유가가 안정을 찾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채권시장관계자들은 한은의 이번 조치로 장기금리는 상승도 하락도 막힌 상태에서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며 새 재료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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