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공주대 제화신기술연구센터 "手製구두 생산"

  • 입력 2000년 9월 7일 00시 19분


“신발산업은 얼마든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습니다.”

충남 공주대(총장 오제직·吳濟直) 인문사회대 1층에는 이 대학 교수들이 지난해 3월 설립한 제화신기술연구센터(센터장 서정목·徐廷穆화학공학과 교수)가 들어서 있다.

강의실처럼 보이지만 들어가보면 30여평의 방안에 각종 제화기기가 즐비해 있고 교수들과 민간기업전문가 교육생들이 구두를 제작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학내 입주기업 대부분이 벤처기업이지만 이곳 제화센터는 교육생을 위탁받아 제화기술을 가르친 뒤 수(手)작업으로 인체공학적인 구두를 만드는 게 특징. 현재 전국의 2∼3개 대학에서 제화기술을 연구하고 있지만 이론과 실습을 겸비해 고기능 소재연구에 주력하는 곳은 공주대 뿐이라는 설명이다.

서정목교수는 가죽가루를 이용한 고기능성 밑창 소재를 개발해 특허출원했으며 역시 공대 기계공학과 김용진(金容辰)교수와 박용복(朴鏞福)교수는 각각 라스트(족형·足形) 표준화 연구와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금형 설계제작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소재를 이용해 신사숙녀화 건강당뇨화 골프화 등을 하루 30∼40켤레 만들어 ‘메디슈즈’라는 상품명을 붙여 29만∼40만원의 고가로 출하하고 있다. 041―850―8647

<공주〓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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