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중소형 개별종목의 순환매에 대응

입력 2000-09-06 18:05수정 2009-09-22 05:35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거래소 시장은 6일 정부의 2차 시장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등을 재료삼아 반등을 모색했으나 이를 지켜내지 못하고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약세 국면이 지속되면서 선물시장과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따라 장이 춤을 추는 모습이다.

선물지수는 현물가 지수에 이자율등을 감안해 산출되므로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에 종속되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맞다.

그러나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자금 규모가 하루 1조5000억원안팎으로 급감하고 뚜렷한 매수주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프로그램 매매에 의해 주가지수가 흔들리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선물시장이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적 거래로 출렁거리는데 매수차익거래잔고가 8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많다 보니 선물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 저평가되기만 하면 어김없이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대형주를 중심으로 현물시장의 주가를 끌어내린다는 점이다.

6일 하루종일 빨간색을 띠며 상승세를 타던 대형주들이 장 후반들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이같은 시장의 맹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7일 증시에서도 프로그램 매물은 여전히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최근 증시에서 매수차익잔고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장중에 프로그램 매수 거래가 많은 점을 보면 프로그램 매물 자체는 잠복된 악재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관심있게 관찰해야 할 것은 외국인의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 매매 양상과 선물지수의 움직임.

6일 선물시장에서는 선물지수가 저평가되며 선물가가 현물가보다 낮은 백워데이션 상태로 끝나 이대로라면 7일 증시에서는 초반부터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패턴을 보면 백워데이션 다음날 장 초반에 선물가가 오르며 선물 고평가 상태로 바뀐 경우도 있어 선물지수의 흐름을 세밀히 봐야 한다.

지수의 향방은 역시 삼성전자의 주가에 달려있다고 보여진다. 삼성전자는 6일 JP모건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14만8000주를 순매수한데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다 막판에 보합으로 끝났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25만원대를 지켜내고 있는 셈이지만 미국의 반도체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

한화증권 윤형호 기업분석팀장은 "삼성전자 주가가 20만원선까지 떨어지면 주가지수도 600선이 무너질 것이므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어느 선에서 다시 본격적으로 매수할 지가 지수 방향성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지수의 반등 전망은 추석이후도 단기적으로 크게 기대할 것이 못 된다는 점에 대해서도 이제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투신권의 매수 여력이 여전히 약하고 외국인들도 주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은 일단 대형주보다는 개별종목에서 투자종목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이번주들어 일관되는 투자 조언이다.

한화증권 윤 팀장은 "개별종목을 꼼꼼히 보면 관리종목등 투기성 종목이 아니면서도 최근 20∼30%정도의 수익률을 낸 종목들이 많다"며 차트 분석상 유망한 종목들에 관심을 가지라고 밝혔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굳이 대형주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는 오는14일의 더블위칭데이(선물·옵션 만기일)에 매수 타이밍을 찾아도 늦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수차익거래잔고가 만기일을 3일밖에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도 쌓이고 있어 어차피 만기일에는 이를 청산하기위해 큰 폭의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팀장도 개인투자자들은 중소형 개별중에서 수익률을 낼만한 종목을 찾으라고 권했다. 다만 가스주, 환경테마주등으로 순환매가 빠르게 돌고 있으므로 실적이 우량한 주를 중심으로 '길목 지키기'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승윤<동아닷컴 기자>parksy@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