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구조조정, 상장사 순이익 증가에 기여

  • 입력 2000년 9월 4일 19시 18분


12월결산 상장사들의 올 상반기(1∼6월) 순이익 증가에는 구조조정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매출원가 비중의 감소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사중 상반기 보고서를 제출한 446개사(관리종목, 금융업종 제외)의 수익구조를 분석한 결과,올 상반기엔 1000원을 팔 때 810원을 원가로 지출해 작년 같은 기간의 821원 지출에 비해 매출원가비중이 1.1%포인트 낮아졌다.

또 반기순이익이 주로 통상적인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상장사들은 정보통신 등 신산업분야에 대한 출자가 증가,영업외부문(금융비용 부담 등)에서 6조131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영업부문에서 19조5872억원의 이익(46.7% 증가)을 낸데 힘입어 상반기동안 10조398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업종별 영업실적은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작년 상반기 대비 6.5%포인트 증가한 21.1%로 가장 높은 생산성을 기록한 반면 기타 전기전자업종은 4.4%포인트 감소한 1.9%를 기록, 업종별로 극심한 대조를 보였다.

영업외부문에선 유통서비스업종이 무려 1조2712억원의 영업외손실을 기록, 부채증가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이 과중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매출액영업이익률 상위사는 한국전기초자가 34.1%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하이트맥주 대원제약 이구산업 동방아그로 삼일제약 일성신약 근화제약 환인제약 담배인삼공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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