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임은경/독립기념관 '유료버스'입간판 한심

  • 입력 2000년 9월 4일 17시 06분


지난달 광복절을 앞두고 충남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을 찾았다. 멀리서 바라 본 중앙탑과 독립기념관 건물은 장관이었다. 광복절을 앞두고 있어 마음도 숙연해졌다. 초등학교 5학년과 2학년인 아이들을 데리고 독립투사들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며 독립기념관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런데 독립기념관 중앙에 자리잡은 파란색 기둥이 눈에 띄었다. 우리는 몹시 궁금해 하며 그 곳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막상 그 기둥을 확인해 보고 기가 막히고 가슴이 답답했다. 독립기념관 앞 마당의 한 가운데 서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유료시설인 '순환버스 타는 곳'이라고 적은 입간판이었다. 어떻게 이런 입간판이 그 자리에 서있을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임은경(대구 서구 평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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