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국인의 삼성전자 매각대금은 어디로 갈까

  • 입력 2000년 9월 4일 08시 44분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 챙긴 자금은 어디로 갈까.

SK증권은 4일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등 반도체주를 매각한 대금은 해외로 유출되지않고 금융주, 민영화 관련주, 구조조정 완료 기업등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SK증권은 외국인들이 매각 대금을 해외로 유출할 경우 매매차익에 환차익까지 누릴수 있는 이점이 있으나 삼성전자의 올해 평균 매입단가가 29만∼30만원이고 자금의 해외 유출은 환율 상승으로 이어져 환차익의 매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단기 현상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국외 유출이 아니면 국내 포트폴리오의 재구성이라고 볼 수 있는데 올들어 외국인들은 금융주와 반도체주를 주로 팔고,다시 반도체주와 기타 중가 우량주를 매수하는 패턴을 보였다.

SK증권은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 구조조정이 눈앞에 다가왔고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으며 ▲기업 변화에 대한 반응이 빨라지고 민감해지고 있다는 점등을 볼 때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각대금은 1)금융권 구조조정 수혜주(우량 금융주) 2)한전을 비롯한 전통주와 민영화 관련주 3)주가 상승의 걸림돌을 제거한 변신기업들에 부분적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SK증권은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 낙폭이 큰 우량 블루칩의 분할 매수와 중가 우량주의 선별매수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가 우량주로는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현대차와 기아차, 부품업체인 현대정공,평화산업,SJM,한일이화등이 유망해 보이고 삼천리,부산도시가스,대구도시가스,서울도시가스등 가스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승윤<동아닷컴 기자>par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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