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 자연사 史料 무관심속 훼손

  • 입력 2000년 9월 3일 22시 25분


경북 안동지역에 흩어져 있는 화석 등 자연사 사료가 훼손되거나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시에 따르면 98년 임동면 위리에서 발견된 중생대 백악기 나무 화석군의 경우 최근 누군가 야간에 화석을 캐가는 바람에 일부가 훼손됐다.

또 98년 임하면 고곡리 하천바닥 암반에서 공룡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길이 20㎝ 가량의 흔적 4,5개가 발견됐지만 시는 현재까지 현장 조사는 커녕 현황 파악조차 제대로 않고 있다.

이밖에 82년에 발견된 북후면 석탑리 학가산 기슭의 미림동굴도 경북도기념물(제36호)로 지정됐으나 시는 동굴 입구에 안내판 1개만 세워둔 채 감시인력을 배치하지 않고 있어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지역에 전문학자가 없어 체계적인 조사나 연구를 못하고 있으며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보존대책 마련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최성진기자>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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