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이야기]손톱상태보면 오장육부 건강 알수있다

  • 입력 2000년 9월 3일 18시 33분


한의학에서 손톱은 건강을 나타내주는 척도로 가치가 상당히 높다. 몸이 안좋을 때 손톱은 그 상태를 대변해주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의 손톱은 하루 0.1㎜ 정도씩 자란다. 맨 아래(瓜根)부터 맨 위(瓜尖)까지 자라는데 약 6개월 가량 걸린다. 손톱의 어느 부위에 이상이 있는가를 보면 언제 병이 생겼는지 알 수 있으며 모양 색깔 굳기 등의 차이를 보고 오장육부의 상태를 추측할 수 있다.

손톱의 이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톱이 잘 부서지는 것인데 이를 한방에서는 ‘신허(腎虛)’라 해 저항력과 생식기능이 떨어져 있는 것으로 본다.

갑상선 기능의 이상으로 대사장애가 있어도 손톱은 조그마한 충격에도 갈라지고 깨진다. 갑상선 기능항진이면 메니큐어를 칠하지 않아도 반짝이는 반면 기능저하 때는 손톱이 윤택하지 않고 자라는 속도가 느려진다.

손톱의 가운데가 볼록하게 올라올 때는 호흡기질환, 손톱 끝이 위로 숟가락처럼 올라가면 만성 위장장애나 빈혈이 대부분. 손톱에 가로줄이 있으면 열병을 앓았거나 변비 위장장애가 있다.

특히 피부병과 탈모환자의 손톱에 가로줄이 있으면 치료가 아주 더디다. 세로줄은 심장장애 장무력증인 경우가 많으며 노화현상이 빨리 올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의 손톱은 투명하고 옅은 분홍색. 손톱을 눌렀다가 떼면 흰색에서 바로 분홍색으로 돌아간다. 또 손톱의 뿌리에 하얀 반달무늬가 있으면 건강하다. 반달무늬가 없으면 설사가 잦거나 숙변이 많다. 저혈압 환자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고혈압 환자에게 반달 무늬가 없으면 중풍을 조심해야 한다.

손톱의 색깔이 제각각인 사람은 정맥계통의 이상, 희끗희끗한 반점이 많으면 칼슘 결핍이나 기생충 감염일 수 있다. 02―766―2004

윤 영 석(춘원당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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