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가선물도 외국인매도로 폭락

  • 입력 2000년 8월 31일 11시 30분


주가선물이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에 따른 주가폭락 영향을 받으며 크게 하락하고 있다.

전일종가(90.45)보다 무려 0.80 떨어진 89.65에 첫거래를 시작한 주가지수선물은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붕괴되고 외국인 및 기관의 매도세에 프로그램 매도까지 겹치자 86.50까지 하락한뒤 11시 현재 87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어제 개인의 선물 집중매도로 시장분위기가 취약해진 상태에서 다우존스 지수가 하락하고 개장초부터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집중매도하면서 현물시장이 무너지자 주가선물도 끌려내려가고 있다"면서 "매수차액거래잔고가 아직 8천억원에 달하는 상태에서 개인을 제외할 경우 매수세력이 없기 때문에 반등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 딜러는 "낙폭이 과다하기 때문에 소폭 반등 조정도 예상되지만 상승세로 돌아서기 보다는 다시 하락할 우려가 높다"면서 "어제는 개인의 선물매도가 하락세를 이끌어냈으며 오늘은 외국인의 현물매도세가 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1시10분 현재 외국인은 주가지수선물을 873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증권, 투신, 개인이 순매수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 627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어 지수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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