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경전선 폐선부지 녹지로 활용을"

  • 입력 2000년 8월 31일 00시 07분


상당수 광주시민들은 경전선 도심철도 폐선부지를 녹지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광주사회조사연구소에 의뢰해 20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통관련 3대 현안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공개하고 이를 정책참고자료로 활용키로 했다.

총연장 10.8㎞ 4만9800여평의 폐선부지를 △효천역∼광주대 △광주대∼백운광장 △백운광장∼광주역 등 3개 구간으로 나누어 실시한 이 조사에서 ‘보행자 및 자전거도로가 포함된 녹지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42.2%∼58.4%였다.

그 다음으로 ‘차량중심도로’(12.0%∼27.0%), ‘지상은 보행자 자전거도로, 고가는 경전철’(11.9%∼14.4%), ‘경전철’(6.6%∼7.2%) 등의 순이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정부가 지하철 건설에 따른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경전철’로 정책방향을 선회함에 따라 현재 건설중인 1호선에 연계한 순환 경전철 방식의 2호선(24.7㎞)을 폐선부지에 건설할 계획인 시당국의 방침과는 다른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그동안 전체 폐선구간 가운데 동구 동명동 구 동명여중입구∼남구 행암동 효천역 구간을 그대로 2호선에 편입시켜 수백억원대의 용지수용 부담을 덜고 공기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왔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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