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디어랩 설립되면 제일기획 LG애드 수혜

  • 입력 2000년 8월 29일 14시 13분


LG투자증권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독점폐지를 위한 첫 단계로 민영 미디어랩이 설립될 경우 제일기획과 LG애드 등 대형 광고대행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LG증권은 문화관광부가 입법예고한 ‘방송광고 판매대행에 관한 법률안’이 가을 정기국회에서 그대로 통과될 경우 ▲결과적으로 KOBACO의 독점 폐지로 부부적인 경쟁체제로 광고시장이 재편되며 ▲ 이에 따라 방송광고 단가의 인상과 광고대행사의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문화부의 법률안은 ▲공영방송(KBS, MBC, EBS)의 방송광고 판매는 KOBACO 전담 ▲ SBS와 지역민방은 신설되는 민영미디어랩 전담 ▲광고공사의 민영미디어랩 지분참여 한도(30%) 2년간 제한 ▲전체 지상파 방송사의 지분참여 한도(10%), 개별 방송사의 참여한도(5% 이내) 설정 등을 주된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 법률안은 기존의 방송광고 판매를 독식하던 KOBACO의 독점을 폐지하되 MBC와 광고대행사의 지분참여를 제한함으로써 광고시장에 부분적인 경쟁체제를 도입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LG증권의 송계선 애널리스트는 “이 법률안이 입법예고 원안대로 국회를 통과할 경우 민영 미디어랩의 유일한 출자자인 SBS와 제일기획, LG애드 등 대형 광고대행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KOBACO의 독점폐지로 현저히 낮은 현재의 방송광고단가가 인상돼 제일기획과 LG애드의 실적개선이 예상돼 매수 등급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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