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프로그램 매도물량 으로 대형주 일제히 하락

  • 입력 2000년 8월 29일 11시 23분


증시가 선물에 의해 다시 출렁거리고 있다.

22일 거래소 시장은 현대의 외자 유치 기대감등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으나 10시30분이후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11시현재 전날보다 5.72포인트하락한 726.09를 기록하고 있다.

대신증권 봉원길 연구원은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오전11시현재 1900계약의 선물 순매도를 보이며 선물가가 저평가되자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프로그램 매도거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10시에 84억원수준이던 프로그램 매도물량은 1시간새 350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장초반 많았던 프로그램 매수물량(10시현재 183억원)은 11시현재 197억원에 머물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많아지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통신,SK텔레콤등 지수 관련 대형주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신투신운용 표종삼 펀드매니저는 "거래소에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장세의 방향은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매 패턴에 달려있는게 현실"이라며 "선물이 저평가될 경우 9000억원을 웃도는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지속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대형주의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9월14일의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다음주에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박승윤<동아닷컴 기자>par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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