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월말네고물량 나오며 달러화 1111원대로 하락

  • 입력 2000년 8월 28일 16시 49분


월말네고물량이 크게 쏟아지자 달러화가 정체국면에서 탈피, 1111원대까지 하락했다.

28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지난주말 종가보다 10전 낮은 1114원에 개장한뒤 엔달러환율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월말네고장세 돌입에 따른 업체물량이 출회되자 하락세로 돌입했다.

딜러들의 거래자제 담합행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환당국도 원화절상에 대해 별다른 저항감을 표출하지 않자 오후장 후반 손절매도세가 촉발되며 1111.70까지 하락한뒤 1,111.80에 거래를 마쳤다.

정유사 등 업체결제수요가 있었지만 외국인 주식순매수분(6천만달러)에 역외매도세가 가세되고 환율반등 무산에 실망한 업체들이 장후반 물량을 털어냄에 따라 오랜만에 환율하락폭이 깊어졌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113원이 붕괴됐기 때문에 공급우위 수급에 따라 환율추가하락을 피할수 없을 것”이라면서 “시장이 그동안의 정체국면에서 탈피하고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이 1113원을 터줬지만 1110원마저 양보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원화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추석네고장세까지 고려한다면 반등시마다 매도압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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