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스미스바니 현대전자 경영능력 탁월 매수 추천

  • 입력 2000년 8월 27일 19시 48분


한 외국계 증권사가 현대전자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하면서 이례적으로 대표이사(CEO)의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살로먼 스미스바니증권은 24일자 현대전자 분석보고서에서 “신임 박종섭사장의 투명경영으로 기업지배구조가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사장은 올초 현대전자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이사회의 절반 이상(7명중 4명)을 독립적인 사외이사로 구성, 향후 현대그룹 계열사에 대한 지원을 차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살로먼 스미스바니증권은 “현대전자가 계열사간 지원폐단으로 올 상반기 37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는 한국에서는 보기드문 보수적인 회계원칙을 적용, 비경상적 손실을 장부에 모두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또 “현대전자의 지배구조 개선노력을 감안할 때 현대그룹측의 계열사 지원압력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살로먼 스미스바니증권은 “현대전자는 최근의 현대그룹 유동성위기로 인해 과매도된 상태”라며 “현대전자가 투명경영, 현금흐름을 중시한 경영을 통해 현대의 다른 계열사들과 차별화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어 이러한 저평가는 곧 극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증권사는 현대전자의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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