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서재균/공중전화직원 친절에 흐믓

  • 입력 2000년 8월 21일 16시 16분


지난 9일 인천 서구 가정동 가정파출소 앞 공중전화를 사용하던 중 전화카드가 들어가서 빠져나오질 않았다. 잔액이 4800원이나 되는 것이어서 아까운 마음에 카드를 빼내려고 40분이 넘도록 안간힘을 썼으나 되지 않았다. 전화기에 적혀 있는 고장신고 전화로 연락을 하니 한국통신공사 공중전화 인천지점이란 곳으로 연결됐다. 담당 직원은 불편을 끼쳐드려 미안하다는 정중한 사과와 함께 변상해 주겠다며 주소와 전화번호를 물었다. 1주일쯤 지나 사과문과 함께 4800원 가량의 잔액이 들어있는 전화카드가 우편으로 배달됐다. 공중전화 담당직원의 진심에서 우러나온 친절이 무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주는 한줄기 소나기처럼 느껴졌다.

서재균(자영업·서울 중구 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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