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PGA이모저모]우즈,153홀만에 처음 더블보기

  • 입력 2000년 8월 20일 11시 39분


타이거 우즈가 12번홀에서 기록한 더블보기는 153홀만에 나온 '실수'.

앞선 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 15언더파로 순항하던 우즈는 파 4의 12번홀에서 3번우드로 날린 티샷이 왼쪽으로 감겨 러프에 빠지면서 심상찮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우즈는 갤러리앞까지 굴러간 볼을 그린 앞에 떨어뜨린뒤 세번째 샷을 홀 3m에 접근시켜 파세이브로 위기를 넘어서는 듯 했으나 홀컵을 살짝 빗나갔다.

냉정을 잃은 탓인지 우즈는 50㎝ 보기퍼팅까지 실패,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던랩에게 공동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네티즌들은 메이저대회 3연승을 향한 타이거 우즈의 질주보다 스콧 던랩의 선전에 더욱 열광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인터넷스포츠전문사이트인 CNN-SI가 네티즌 1825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스콧 던랩의 선전이 33%의 지지로 대회 최고뉴스 2위에 올라 '타이거 우즈의 선두질주'(28%)를 3위로 밀어냈다.

예상을 뒤엎고 최고뉴스로 뽑힌 것은 밸핼라코스의 설계자인 '황금곰' 잭 니클로스가 모친상을 당한 가운데 출전한 사연으로 40%의 표를 얻었다.

9언더파를 친 올라사발의 신들린 샷 때문에 '1시간 천하'로 끝나긴 했지만 50세의 노장 톰 왓슨은 전날까지 코스레코드 타이인 7언더파 65타를 기록.

시니어투어에서 활약중인 왓슨은 메이저대회에서 8차례나 우승하면서도 PGA챔피언십 정상에 오르지 못해 그랜드슬램을 이루지 못한 한풀이를 하듯 버디를 무려 9개(보기 2개)나 잡아내며 공동 15위를 달려 '톱10'진입까지 노리게 됐다.

[루이빌<미 켄터키주>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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