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지수 상승해도 현대주가는 약세

  • 입력 2000년 8월 16일 16시 34분


종합주가지수가 17포인트가 오른 16일 증시에서 현대 주가는 약세를 보여 시선을 모았다.

현대그룹 계열사는 이날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24개 종목(우선주 포함)가운데 현대전자 현대건설 현대증권 현대중공업 고려산업개발등의 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오는 18일 정식으로 계열분리 신청이 이루어지는 현대자동차는 300원이 하락했고 기아자동차 현대정공 인천제철등 자동차 그룹으로 재편되는 기업들의 부진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삼성투신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의 계열분리라는 재료는 지난달 중순이후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된 점이 있다"며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자동차 그룹을 정식으로 인정하는 시점에서 주가가 한번더 상승의 모멘텀을 가질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이날 현대 주가의 또다른 관전포인트는 현대전자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45원 상승) 현대증권(300원 상승) 등 정몽헌회장 계열사들의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았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투자분석 관계자는 "채권은행단이 현대건설의 상환금액을 연장해주기로 합의하는 등 유동성 사태가 완연히 진정돼 가고 있다는 것이 주가 상승의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정몽준씨의 현대중공업은 이날 100원이 올라 강보합세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김동원<동아닷컴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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